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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영화2

영화 밀수 (배경·관계·선택) 1970년대 한국의 실질 수입 관세율은 품목에 따라 100%를 훌쩍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놀랐습니다. 왜 그 시절 밀수가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는지, 숫자 하나가 그 시대 전체를 설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배경: 바다가 생계였던 시대영화 밀수의 무대는 군천이라는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1970년대 한국은 수출 주도형 경제 성장이 한창이던 시기였지만, 그 성장의 온기는 해안가 소읍까지 골고루 닿지 않았습니다. 당시 관세 장벽(tariff barrier)은 국내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수입품에 극도로 높은 세율을 부과하던 제도였는데, 쉽게 말해 외국 물건을 합법적으로 들여오면 가격이 두 배, 세 배로 뛰어버리는 구조입니다. 이 간극이 밀수 시장을 만들었고, 그 빈.. 2026. 4. 25.
도둑들 다시 보기 (불신, 멀티캐스팅, 로케이션) 솔직히 저는 도둑들을 처음 봤을 때 그냥 재밌는 오락 영화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꺼내 보면서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촬영 방식, 캐릭터 배치, 홍콩과 부산의 색감 차이까지,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들이 꽤 많더라고요. 오락성과 구조적 한계가 공존하는 작품이라는 걸, 두 번째 감상에서야 겨우 알았습니다.한 팀인데 아무도 믿지 않는다, 불신의 서사 구조일반적으로 범죄 영화에서 팀플레이는 신뢰를 전제로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도둑들은 처음부터 그 전제를 뒤집습니다. 뽀빠이, 씹던 검, 예니 콜, 마카오박, 펩시까지 이름 자체도 별명이고, 서로의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이 구조가 단순한 반전 장치가 아니라 이 영화의 주제 의식 그 자체라고 봅니다.영화에서 쓰인 핵심 서.. 2026.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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