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정우3 군도 민란의 시대 (비하인드, 캐릭터, 현대적 의미)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 군도를 볼 때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사극에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을 미리 들었거든요. 근데 막상 보고 나니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줄거리보다 장면 하나하나가 먼저 기억에 남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촬영 비하인드, 알고 보면 두 배로 재밌습니다영화를 다시 보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황량한 벌판, 이 까마귀 떼, 이 인파는 다 어떻게 만든 걸까요?오프닝 장면에 등장하는 황량한 벌판은 새만금에서 촬영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시신 더미는 실제 더미 소품이고, 카메라 가까이 찍히는 시신은 보조 출연자가 직접 누워서 찍었다고 합니다. 까마귀와 강아지는 실제 동물 배우를 섭외했는데, 더미 소품 안에 사료를 넣어 먹게 하면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장면이 그.. 2026. 4. 27. 더 테러 라이브 (미디어 권력, 노동 소외, 시청률 윤리) 뉴스를 보다가 "저 사람,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 나서 그 질문이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30년을 일하고도 이름 석 자 하나 기억되지 못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식이 이 영화의 본질이었습니다.미디어 권력 구조가 만든 함정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건 압박입니다. 라디오 부스라는 좁은 공간,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 그리고 생방송이라는 시간 제약. 이 세 가지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그런데 제가 실제로 더 무섭다고 느낀 건 테러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스튜디오 밖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계산이었습니다. 국장은 시청률을 올릴 타이밍을 재고, 경찰청장은 협상이 아닌 체면 관리를 .. 2026. 4. 22. 영화 터널 (고립감, 현실적 재난, 촬영 비하인드)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그냥 긴장감 있는 재난 영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터널이 무너진다는 소재가 흥미롭긴 했지만,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기대하고 들어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극장을 나서는 순간 뭔가 이상한 감각이 남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한 게 아니라, 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처럼 숨을 크게 들이쉬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이 영화가 저한테 남긴 첫 번째 충격이었습니다.어두운 터널 속에서 살아낸 연기의 무게영화 터널은 소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이 감독은 영화 끝까지 간다, 드라마 킹덤 등을 연출한 연출자입니다. 제가 직접 봤을 때 느낀 건, 이 영화가 일반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인 대규모 CG와 패닉 상태의 군중 묘사를 의도적으로 .. 2026. 4. 17. 이전 1 다음 반응형